베테랑 (2015)

1000만이 돌파했다, 1300만이 돌파했다 소리에도 심드렁

믿고 안보는 배우 황정민이 나왔고, 황정민이 나오는 영화는 신세계에서 딱 그만뒀어야 하는 생각에 또 생각하는 그대로의 내용으로 흘러가겠지, 그래서 그렇게 다~들 본다는 그 천삼백만 영화를 굳이, 오기로 안보고 있었다.

근데 우연히 본가에 내려가서 내 집에는 없는 TV를 보다, 우연히 얻어걸린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홀린듯이 보게된 유아인 얼굴에 빠져서, 기승전 조태오로 끝난 영화. 사실 황정민 보이지도 않더라. 그 때 이 영화 흥행할 때 유아인 반올림 시절부터 조금씩 품어서 여전히 좋아하고 있었다는 내 친구는 베테랑을 보고 갑자기 화르륵 마음이 식었다고 옆에서 전해줄 때 '아 그래? 그정도야?' 라고 했을 때 진즉에 영화관을 찾아갔어야 하는데. 친구는 옳았고, 유아인은 옳았고, 그리고 항상 이런 뻔할 뻔자 전개를 경쾌한 액션신과 더불어 기승전결 깔끔하게 대리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연출하는 류승완 감독도 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