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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블로그에 글쓰는 텀이 한 달 주기가 된 것 같다.

10호 태풍 덕분에 서서히 가을이 오는걸 느끼기도 전에 아우터랑 패딩을 급하게 꺼내야 할 판. 근데 들어보니 태풍이 물러가면 다시 늦더위가 온다네. 그래 추석 즈음에는 항상 끝물로 더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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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좌석운은 좋다. 여태 가고자 맘먹었던 콘서트에서는 항상 원하는 자리는 겟 할 수 있었고, 운좋게 좋은 자리 양도 받은적도 있었고, 시사회를 해도 항상 A~C열 이내였고, 사실 내 힘으로 간 것 절반, 양도받거나 같이 가는 일행이 대리 티켓팅 해주거나 아무튼, 자리 운은 항상 좋았다. 자랑인건 함정. 사실 이번 1월이었나 2월이었나 MADE 콘서트를 가지 못해서 광광 울다가 사실 이번 2016년이 빅뱅 10주년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 10주년 기념으로 여름에 콘서트 해줄거라는건 팬이라면 지레짐작 할 수 있었다. (근데 이렇게 개더운날 야외에서 할 줄 몰랐지 오이지 ㅅㅂ)


정확하게 딱 한 주만 늦췄더라도 (8/27) 태풍때문에 서늘했을텐데, 바로 전 주 였던 저 날 8월 20일은 정말 끔찍할정도로 너무너무 더웠고, 게스트로 왔던 싸이느님이 말씀하시길 역대 대한민국 유료공연 중 최다관객수를 동원한 콘서트라는데 (65000명^^) 그 많은 사람들이 한 공간에 갖혀있었다고 생각해보면 절레절레 답없음... 눈 앞에서 더위와 피로에 실신해서 경호원들에게 업혀나가는 여자애들이 얼마나 많던지. 아찔했다. 내가 저럴 것 같아서.


두번째 사진은 LED 응원 팔찌? 라고 해야하나? 뱅콘 다니면서 이런건 처음받아봐서 넘나 당황했다가 이것저것 막 눌러보는데 색깔이 나오지도 않고 그래서 뭐야 이건 그냥 악세사리냐 뭐냐... 했다가 와. 유튜브 나중에 찾아보면 나올려나, IF YOU 부를 때 멤버 멤버 마다 이 LED 색이 '저절로' 바뀌는데, 나만 바뀔까 설마, 상암 65000명의 색이 동시에 바뀌는데 그게 정말로 장관이었다. 멤버별로 색이 바뀔때마다 다들 우와아아아 하는게 너무 순수해보여서 피식 웃음이 나옴과 동시에 온몸에 계속 전율. 매번 돔이나 스태디움 사이즈 콘서트를 안방에서 찾아보는 것과 실제로 현장에서 즐기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차이가 난다. 이런 이벤트도 그렇고 그냥 유튜브 영상으로 볼 때는 마냥 이쁘다고만 생각하지 실제로 경험하면 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는게 이럴 때 쓰는 말일듯.


아무튼, 후기는 찾아보면 내가 쓴 것보다 엄청 더 자세하게 많이 나오겠지만, 번호는 번호라 펜스잡고 본 건 당연한건데 F구역이라 너무 멀리서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왠 걸. 생각보다 가까웠다. 물론 체조경기장만큼은 아니지만. 그리고 토롯코타고 백스테이지로 갈 때 정말로 멤버 얼굴 1m 내외에서 다 본 것 같다. 오랜만에 본 지디는 여전히 빛나고, 여전히 멋있더라. 생일 축하한다고 열심히 외쳐줬다. 손도 열심히 흔들어주고♡ 10주년 축하하고 다시 한 번 늦었지만 생일축하해 내 오빠, 내 자랑스러운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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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간 공연이니 철통보안보안보안보안보안


젝키공연은 할 말이 많다 ㅎㅎ 뒤늦게 무도를 보고 뒤늦게 은지원에 빠져서, 코어행 급행열차에 탑승하는바람에 이번 콘서트 놓치면 두고두고 후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티켓팅 전쟁에 참가했는데 하루는 승리했는데, 생각해보니 양일 콘서트를 하루에 동시에 오픈하기 때문에 어떻게 두 날짜를 동시에 잡을 수 있지? 생각이 들어 이건 당연히 실패할 수 밖에 없잖아... 라고 뒤늦게 깨닫고 2차 티켓팅에 불을 켜서 막콘표를 구한 결과 쨔란~ 사실 빅뱅 티켓팅보단 훨 수월했었기 때문에 좋은 자리 구할 수 있었는듯..


사실 스탠딩안가고 좌석으로 가려고 했는데, 신기하게도 젝콘은 의탠딩이란다. 그러니깐 내가 예전에 갔던 일본 아이돌 콘서트처럼 플로어에 좌석을 깔아놓는 형태. 요새 잘나가는 아이돌들이 체경에서 콘서트할 때는 스탠딩 한 구역당 기본 1000~2000명씩 말도 안되는 미친형태로 사람을 구겨서 집어넣는데, 의자를 깔아놓으니 아무리 많이 깔아봤자 400명? 도 안되는 것 같더라고. 덕분에 수월하게 공연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건 무조건 스탠딩으로 가야겠다고 생각이 듦. 똑같이 의자가 있는데 당연히 앞으로 가야하는거지 ㅇㅇ (사실 친구가 이번 엑소콘서트 스탠딩에 다녀왔는데 진짜 딱 죽기 일보직전이었다고, 앞 번호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뒤로 빠져나와서 봤다길래 왜? 하니깐 험한욕과 함께 그 존나 좁은 공간에 몇천명이 있었다고 몇천명이! 하는데 살아돌아온걸 환영한다고 토닥토닥)


유튭에서 젝키 공연을 보거나 무대 대형을 자주 찾아보곤 하는데 주로 은젼이 오른쪽에 대형을 서는게 그나마 많아보여서 무조건 B아니면 D구역으로 정했고, 후반부에 앵콜같은거 부를 때 분명 메인 스테이지가 아니라 앞으로 쭉쭉 나와서 팬들이랑 놀아줄 것 같은 마음에 하루는 D구역으로 해서 뒤로 빠질려고 했는데 그건 실패 젠장... 그래도 펜스잡는게 가능한 숫자로 예매를 했기 때문에 그건 만족.


10일밖에 안남았구나. 그나저나 뱅콘은 친구랑 갔는데 젝콘은 어쩌다보니 솔플인게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아더월드로 즐길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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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며칠뒤면 친오빠 결혼식.

9월은 정말 5월과 더불어 행사의 달입니다 정말. 어휴... 친척들 볼 생각하면 벌써부터 끔찍하지만 이것만 견디면 이제 곧 콘서트가 있다는 생각으로 힘내자. 9월이다. 9월.



# 2016. 8. 3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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