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화 (2006) # Review 2016. 3. 15. 01:00


화려함의 끝. 공리의, 공리에 의한, 공리를 위한 영화.


서양인들이 가지고 있는 동양의 오리엔탈리즘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이 영화 이름을 댈 수 있을 정도로 중국과 동양의 환상을 극대화 시킨 영화. 왕조, 가문, 패륜, 여자, 이런 요소는 전세계 어느 왕조에서도 다 볼 수 있는 스토리와 구성이지만 중국만이 할 수 있는 대륙스케일과 어마어마한 물량공세와 그리고 차이나머니를 동원해 진짜 말 그대로 중국美의 끝을 볼 수 있었던 영화.


더군다나 주연 배우들도 이름만 대면 다 우와...할 정도의 쟁쟁한 인물들밖에 없는데다 당연히 연기구멍도 없었지만 스토리가 아무래도 단순하고 반복적이고 진부한게 흠이었다. 그래도 그걸 참아낼 수 있는건 시각적인 아름다움이 너무 압도적이고 강렬하거든. 1시간 반 가까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정도로 계속 감탄만 하면서 본 영화. 공리짱. 공리언니 짱짱. 공리 짱 먹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