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스탄틴 (2005) # Review 2016. 3. 14. 23:35


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이 영화 개봉할 당시에 이 포스터를 본 게 기억이 나는데 포스터 만으로도 압도당하는게 있었다. 지금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배우도 대거 출연했거든. 근데 본다는 걸 깜빡잊고 뒤늦게 생각난 영화. 갑자기 생각난 건 설국열차를 보고 난 바로 그 날 저녁인데 틸다스윈튼에 대한 여운이 사라질 것 같아서 부랴부랴 영화를 찾아보다가 이게 걸리더라고.


역시. 이 영화는 키아누도 매력적으로 나오지만 대천사 가브리엘 역으로 나오는 틸다가... 가브리엘만 믿고 보면 된다는 영화. 콘스탄틴 역할로 나오는 키아누는 평소 술과 담배에 쩔어살고, 시한부 인생을 받은것과 다름없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데 강력계 여형사 안젤라가 나타나 자기 여동생의 죽음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 달라고 하고. 그 비밀을 파헤치는데 흥미로운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선과 악. 천사와 악마가 연이어 등장한다. 원래 이 세계는 지상과 지하, 즉 대립을 이루며 세력들이 동등하게 나뉘어져 있는데 사건을 파헤쳐보니 점차 악이 선을 집어 삼키려고 하고, 지상세계가 악마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는 걸 알게된 콘스탄틴이 자기를 희생하면서까지 악의 세계를 구원하고자 하는 기독교적 영화 이야기.


대천사 가브리엘이 나오며, 사탄 루시퍼가 나오고, 성경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얘기가 다 나오는 영화지만, 무교로써 이 영화를 보는데 그냥 성경 얘기구나 하는 느낌만 받았을 뿐 전혀 불편하진 않았다. 아쉬운 건 더 극적으로 연출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왜? 뭔가 조금 더... 아- 하는 타이밍에 화면이 전환되어버리더라. 그걸 감독이 원했던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연출을 조금만 더 기깔나게 했다면 생각이상으로 훨씬 수작 소리 들을 수 있는 영화거든. 캐릭터들도 하나같이 전부 매력적인 인물 투성이에 배경에 소품에 특유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느낌도 참 좋았는데. 그 아쉬움이 채워졌더라면 시즌2, 3는 당연히 제작되서 새로운 가브리엘을 볼 수 있었을지도.